2014년도 선정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 제목
: 한・일 고전문학 속 비일상 체험의 형상과 일상성 회복의 메타포
- 콜로키엄을 통한 한・일공동연구의 지평확장 모색-



  연구 기간
: 2014년 12월 1일 ∼ 2017년 11월 30일


  연구개요

본 연구과제 ‘한・일 고전문학 속 비일상 체험의 형상과 일상성 회복의 메타포(metaphor)’는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속에서 비일상 체험이 문학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또 비일상의 세계를 넘어 어떠한 방식으로 일상 속으로 회복되는지를 고찰하여 한국과 일본 문화의 기층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이해를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일상 체험이란, 일상성을 정지시키는 사건의 체험, 혹은 일상적 시간 질서가 붕괴된 무질서에 대한 체험을 의미하는데, 비일상 체험을 다루는 방식과 과정에 대한 규명은 해당 사회가 정상성을 유지하게 위해 작동시키는 문화 운동의 기만행위欺瞞行爲(delude)를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주지하고 있는 것과 같이 문학은 한 나라 문화의 가장 기층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 및 생활양식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에서 전근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비일상 체험의 형상화 과정과 일상성의 회복 양상에 대한 규명은 두 나라에서 문학 작품이 창작되고 향유되던 바로 그 시기의 한국인과 일본인을 이해하는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문화의 심층에 깔려 있는 두 나라 국민들의 의식과 정서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국민들은 유사하지만 매우 다른 사건 해결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 기원을 소급해 가다보면 먼 신화시대로 이어지는 장구한 내러티브의 역사가 가로놓여 있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는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비일상 체험의 형상화 과정과 일상성의 회복 양상에 관한 비교 연구를 통해 두 나라 문화의 기저에 놓여 있는 근원적 차이가 단지 문화적 형식의 차이일 뿐 아니라 문화적 형식을 구성하는 더 근원적인 동력動力(mechanics), 즉 비일상성을 일상성으로 복원하고자 하는 탄성운동彈性運動(elasticity)의 세부細部에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비일상 체험, 즉 “기적奇蹟・전쟁戰爭・반란反亂・혁명革命・민중봉기民衆蜂起・종교박해宗敎迫害・정변政變・암투暗鬪・대량살육大量殺戮・기근饑饉・역병疫病・수재水災・한재旱災・천괴天怪(괴이한 천문 현상天文現象)・조난遭難・지진地震・화산火山・해일海溢 등의 천재지변天災地變・귀신鬼神・요괴妖怪・저주咀呪・둔갑동물遁甲動物・신선神仙・용궁龍宮・극락極樂・지옥地獄・초능력超能力” 등을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 그러한 비일상 체험들이 문학 작품 속에 어떻게 형상화되고 또 어떻게 해석되어 일상 현실로 귀속되어 가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민들이 특정 사건을 수용하고 해석하는 방식, 즉 비일상 체험을 일상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독특한 반응 양식을 살피고, 두 나라 국민들이 지닌 고유한 문화적 상상력을 도출해 보고자 한다. 즉 본 연구과제는 한 문화가 자기에게 닥친 일상성의 정지를 어떤 프로세스(process)를 거쳐 해소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정상성의 용기 안으로 소화시키는가 하는 문제를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비교를 통해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1차년도 연구성과 (2014.12.1.~2015.11.30.)
제1단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비일상 체험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각 시대별・장르별・작가별로 분류하는 한편, <기적奇蹟과 신이神異, 경험과 상상의 카니발>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세부 주제로는 이물異物과 이계異界, 문명충돌-균열과 틈입-, 징조徵兆, 징후, 무고巫蠱, 저주 등의 비일상 항목을 설정하였다.


이물異物과 이계異界로는 저승・용궁・극락 등의 체험담이나 몽유록의 몽계夢界 체험, 그로테스크(grotesque)를 통한 억압된 욕망의 분출, 금기禁忌에 대한 호기심과 일탈에 대한 욕망 등을 살펴보았다. 문명충돌-균열과 틈입-에서는 연행록 속에 나타난 중국과 서양의 경험, 이국 경험으로 인한 균열, 그 틈으로 인한 문화적 충격과 각성 등을 살펴보고 징조徵兆, 징후, 무고, 저주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징조와 징험, 무고巫蠱와 저주 등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각 연구주제별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작성하고, 연 1회의 국제심포지엄과 연 6회의 콜로키엄, 연 2회의 내부 정기연구발표회를 통해 얻어진 한・일 두 나라에 관한 연구 성과물을 학술 연구서로서 발간하는 것인데 이에 따른 추진방법 및 수행일정은 다음과 같다.


1차년도 추진방법 및 수행일정



  2차년도 연구성과 (2015.12.1.~2016.11.30)
제2단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비일상 체험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각 시대별・장르별・작가별로 분류하는 한편, <파괴된 인륜人倫, 문학적 아노미>라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세부 주제로는 불륜 및 외도, 살인, 동반자살, 차별과 격차, 적대, 인귀교환人鬼交驩 등의 비일상 항목을 설정하였다.


불륜 및 외도, 살인, 동반자살로는 정절과 훼절毁節, 유언비어 등을 다루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이나 이덕무李德懋의 「은애전恩愛傳」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와 함께 남녀 관계 혹은 정욕情慾에 대한 반성적 고찰, 죽음과 사랑에 대한 사회적 분석 등도 살펴보았다. 특히 일본의 고전문학 작품에서는 동반자살의 신주(심중心中), 정사情死, 살인殺人을 통한 삶의 단절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차별과 격차, 적대에서는 남녀男女, 적서嫡庶 등의 소외와 적대, 빈부貧富간의 계급차 등을 살펴보았다. 『홍길동전』이나 각종 계모 소설이 대상이다. 이는 가정 내의 문제를 통해 사회 전체적인 차원의 원인과 해결점 발견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인귀교환으로는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닌 죽은 자와의 소통, 혹은 인간보다 뛰어난 동물을 통한 인간 비판 등을 살펴보았다. 예컨대, 한국의 『한중록閑中錄』과 일본의 『가게로일기蜻蛉日記』는 여류문학이라는 점과 시대적 배경 아래 작자 자신만이 경험할 수 있었던 궁중 생활을 기반으로 자기 고백적이면서 내면의 심리묘사를 덧붙인 독창적인 기법의 창작물이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와 함께 두 작품 속에는 가부장의 권력에 희생되는 여성의 삶, 어린 자식을 보호하여 미래에 재기를 도모하려는 정치적 야심 등이 총체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일 고전문학 작품 속에 묘사된 인간관계의 파괴와 일탈된 인륜의 모습과 그 사회적 의미를 비교・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2차년도의 추진방법 및 수행일정은 다음과 같다.


2차년도 추진방법 및 수행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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